지난 24일부터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엄청난 무더위가 찾아옵니다. 열대야가 여름내 이어지면 잠들기 힘든 밤이 이어지겠죠.
더운 여름. 간담이 써늘해지는 공포 게임을 플레이하며, 더위를 잠시 잊는 것은 어떨까요? 가장 무서운 공포 게임을 8편을 모아봤습니다.
8. 레지던트 이블 4 (2005)
레지던트 이블 4는 다소 평범했던 레지던트 이블3와 달리,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다시 궤도로 돌려놓은 걸작입니다. 플레이어는 납치된 미국 대통령의 딸을 구하기 위해 레온을 조종해야 합니다. 레온은 대통령의 딸 애슐리 그레이엄이 스페인 한 시골 마을에 잡혀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그곳으로 향합니다. 그 시골 마을은 사이비 종교 단체 ‘로스 일루미나도스’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미 정신을 통제하는 기생충에 감염된 상태. 레온은 이제 좀비가 아닌 기생 생물에 감염된 마을 주민, 기생 생물과 전투를 벌여야 합니다.
7. 사이렌 (2003)
사이렌은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에서 개발한 서바이벌 호러 게임입니다. PS2 독점으로 출시됐습니다. 사이렌은 주민이 전부 실종되어 폐쇄된 하누다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언데드인 마을주민으로부터 도망 다녀야 합니다. 다른 공포 게임과 다르게 전투보다 서바이벌이 게임의 중심입니다. 플레이어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괴물의 눈을 잠시 빌릴 수 있는 ‘환시’라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실제 배우의 얼굴을 캡처했기 때문에 더욱 기괴한 느낌을 줍니다.
6. 암네시아: 다크 디센트 (2010)
암네시아: 다크 디센트는 프릭셔널 게임즈가 제작한 서바이벌 호러 게임입니다. 1839년 프로이센의브루넨부르크 성을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자신이 ‘다니엘’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한 남자를 조작해야 합니다. 다니엘은 성안의 괴물들과 싸울 수 없습니다. 다니엘은 괴물들로부터 도망 다니며, 성에 감춰진 퍼즐을 풀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성의 미스테리와 자신의 과거를 마주합니다. 암네시아: 다크 디센트는 인디 게임이지만, 특유의 게임성 덕분에 공포 게임의 새로운 걸작이 됐습니다. 2013년 후속작 암네시아: 어 머신 포 피그스가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5. PT (2014)
PT는 코지마 프로덕션에서 개발한 1인칭 심리적 공포 게임입니다. PT는 사일런트 힐의 Playable Teaser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데모 게임입니다. PT는 메탈기어 시리즈의 코지마 히데오, 판의 미로와 퍼시픽 림을 연출한 기예르모 델 토로가 공동으로 만들었습니다. 유저는 알 수 없는 복도와 계단을 계속 걸으면서 끝없는 루프(loop)를 경험해야 합니다. 유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상호작용은 걷는 것과, 줌(zoom)뿐입니다.
PT는 더는 PSN에서 내려받을 수 없지만, 공포를 극대화한 연출 때문에 엄청난 호평을 받았습니다. 유튜브에서 PT 영상만 보더라도, 게임의 공포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4.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2014)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은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에 기반한 서바이벌 호러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영화 에일리언(1979) 이후 15년 뒤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엘렌 리플리의 딸 아만다 리플리를 조작해 어머니의 실종을 조사합니다.
수많은 서바이벌 호러 게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적인 에일리언에 저항할 수단은 없습니다. 단지 에일리언으로부터 도망칠 뿐입니다. 에일리언은 유저의 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에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유저는 에일리언을 따돌려 우주 정거장을 탐색하고 미션을 완수해야 합니다.
3. 레지던트 이블 7 (2018)
레지던트 이블 7은 캡콤에서 출시한 서바이벌 호러 게임입니다. 레지던트 이블 5, 6가 3인칭 전투 방식의 액션 게임에 가깝다면, 레지던트 이블 7은 1인칭 생존 호러 게임으로 변모했습니다.
플레이어는에단 윈터스를 조작해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있는 외딴 농장에서 아내를 찾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에단 윈터스는 퍼즐을 풀거나, 베이커 가족을 비롯한 적들과 전투를 해야 합니다. 레지던트 이블 7은 뛰어난 게임 그래픽, 디자인으로 호평받았습니다.
2. 레이어스 오브 피어 (2016)
레이어스 오브 피어는 Bloober Team이 개발한 심리적 호러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야심 찬 화가를 조작해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저택을 탐험해야 합니다. 동시에 저택의 미스터리와 마주해야 합니다. 좀비나 크리쳐가 나오는 것이 아닌, 환상이라는 소재를 전면으로 내세웠습니다.
레이어스 오브 피어는 개발 취소된 게임인 PT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평론가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았습니다.
1. 사일런트 힐 2 (2001)
사일런트 힐 시리즈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와 함께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라는 장르를 정의한 선구자입니다. 어느 날, 주인공 제임스 서덜랜드는 3년 전 사별한 아내 메리의 편지를 받습니다. 그는 편지에 적혀있는 내용에 따라 아내를 만나기 위해 휴양지 사일런트 힐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마을에 모든 주민은 사라진 상태고 음산한 안개가 휩싸여 있습니다.
사일런트 힐 시리즈가 다른 공포 게임과 가장 차별되는 것은 플레이어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설계된 심리적 공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