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러닝'은 트레일 러닝 코스 100km 이상을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종목입니다. 여기서 '트레일 러닝'이란 산, 언덕과 같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을 뜻합니다. 이점이 마라톤과 확실히 다르고, 더 힘든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고난도 코스며 오랜 훈련 기간을 거쳐야 도전할 수 있는 어려운 스포츠입니다. 한편으로는 특별한 장비나 기술 없이 꾸준한 훈련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종목에도 꾸준한 훈련, 열정, 그리고 타고난 재능까지 더해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 선수들에게 조언을 얻고, 선수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함께 생각하면 우리도 좀 더 잘 달릴 수 있지 않을까요?
영국의 울트라 러너 데미안 홀(Demian Hall)은 "단순히 많이 달리는 것만으로는 울트라 러닝을 잘 할 수 없다"라며
좀 더 똑똑하게 훈련하고, 잘 쉬어야 하며, 무엇보다 언덕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
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1. 라이언 산데스(Ryan Sandes)
- 생년월일: 1982년 3월 10일
- 국적: 남아프리카공화국
- 인스타그램: @Ryansandes
라이언 산데스(Ryan Sandes)는 잘생긴 외모로 울트라 러닝의 '아이돌'이라고 불리며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돌 먹방' 영상을 찍기도 했었죠.
이 선수의 인기는 잘생긴 외모 때문만이 아닙니다. 무려 10년 전, 4개의 사막 레이스를 모두 우승하며 전설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또한 2018년 1,435km 되는 히말라야 트레일 코스를 리노 그리셀(Ryno Griesel)과 함께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며 완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2 분
Ryan Sandes와 Ryno Griesel의 세계 신기록 수립
히말라야 1504 km를 25일 4시간 24분 만에
그의 첫 번째 성공이라고 하면 바로 2011년 열린 리드빌(Leadville) 100 경기입니다. 이곳은 그의 첫 100마일 경기였지만 완주했고, 역대 기록 중 세 번째로 빠른 선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웨스턴 스테이트 100(Western States 100), 트랜스그랜카나리아(the TransGranCanaria) 대회, 파타고니아 국제 마라톤 대회(Patagonia International Marathon)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라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우승한 첫 번째 선수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성공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저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멈추지 않고 노력하는 것을 즐깁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저에게 '고집이 세고, 단호하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목표를 이루기까지 절대 멈추지 않습니다."
2. 킬리안 조넷(Kilian Jornet)
- 생년월일: 1987년 10월 27일
- 국적: 스페인
- 인스타그램: @Kilianjornet
울트라 러닝이 이 선수에게는 준비 운동에 불과한 것처럼 보입니다. 바로 킬리안 조넷(Killian Jornet)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가장 큰 트랙에서 우승했고, 마테호른(the Matterhorn), 몽블랑(Mont Blanc), 디날리(Denali), 에베레스트(Everest) 산맥의 모든 오르막 구간과 내리막 구간에서 모두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산악 가이드의 아들로 태어나 2000m 고도에 위치한 지역의 한 오두막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하늘을 달리는 세계 챔피언을 꿈꾸었고, 현재 그 꿈을 이룬 것 같습니다. 그는 UTMB, 하드록 100(Hardrock 100s), 웨스턴 스테이트 100(Western States 100)에서 우승했습니다. 또한 잉글랜드의 유명한 밥 그라함 라운드(Bob Graham Round)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저는 매일 산을 오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긴 코스, 짧은 코스, 산악 스키 경주, 횡단, 정상까지 달리기, 등 달리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합니다. 이 모든 달리기는 각각의 매력이 있고, 저는 달리면서 스스로가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3. 파 카펠(Pau Capell)
- 생년월일: 1991년 9월 10일
- 국적: 스페인
- 인스타그램: @PauCapell
요즘 가장 핫한 선수라면 '파 카펠(Pau Capell)'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 2년간 울트라 트레일 세계 투어 랭킹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선수입니다. 2019 UTMB에서 사실상 결승에 가까운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했는데요.
그의 러닝 경력은 남달랐습니다. 시작은 2013년 축구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회복 1년 후, 그는 울트라 시에라 네바다(the Ultra Sierra Nevada)와 울트라 트레일 말로카(Ultra Trail Mallorca)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울트라 트레일 오스트레일리아(the Ultra Trail Australia), 아이거 울트라(the Eiger Ultra), 파타고니아 런(the Patagonia Run), 모차르트 100(the Mozart 100), 그리고 최근 세 곳에서 열린 트랜스그랜카나리아(the TransGranCanaria) 레이스 전체에서 우승하며 타고난 재능을 증명했습니다.
“모든 경기는 다릅니다. 그래서 그에 따른 전략도 달라야 하죠. 저의 마음가짐은 항상 같습니다. 100%를 이루기 위해서는 즐길 필요가 있습니다.”
훈련을 즐기고 경기에 임할 때 최선을 다하라.
4. 짐 월슬리(Jim Walmsley)
- 생년월일: 1990년 1월 17일
- 국적: 미국
- 인스타그램: @walmsleyruns
네 번이나 '올해의 울트라 러너'를 수상한 그는 바로 짐 월슬리(Jim Walmsley)입니다.
그는 지난 두 번의 웨스턴 스테이트 100(Western States 100) 레이스에서 우승했고, 비공식이지만 80km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짐 월슬리의 달리기는 육군 사관 학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웨스턴 스테이트 100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제이케이에프 50(JKF 50s), 소노마 50(Sonoma 50s), 타와외라 울트라와 고지 폴스 100(the Tawawera Ultra and Gorge Falls) 대회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큰 꿈을 가지세요. 만약 그 목표를 찾을 수 없다면 절대 뭔가를 이룰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당신의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좋고, 안 해도 좋습니다. 다만, 스스로를 믿어야 합니다!”
5. 사비에 테베나르(Xavier Thevenard)
- 생년월일: 1988년 3월 6일
- 국적: 프랑스
- 인스타그램: @xavierthevenard
사비에 테베나르(Xavier Thevenard)는 주요 4 곳에서 우승했고,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the Ultra-Trail du Mont-Blanc)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의 첫 시도는 2010년 99km를 달리는 CCC 레이스였고, 시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3년 후 그는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고 170km의 플래그십 UTMB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그는 같은 레이스에서 2015년, 2018년, 2019년 3번이나 더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작년 2019 후지산 레이스에서도 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울트라의 가치는 '경영'과 '인내'에 있다.
“예기치 못한 어떤 상황과 문제가 닥쳤을 때, 침착하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경영' 능력입니다. 또한, 이때 이를 도와주는 열쇠가 바로 '인내심'입니다.”
6. 프랑수아 다헨(Francois D'Haene)
- 생년월일: 1985년 12월 24일
- 국적: 프랑스
- 인스타그램: @francois_dhaene
UTMB 3회 우승자인 프랑수아 다헨(Francois D'Haene)은 지금까지 6000km를 달렸습니다.
그는 북 알프스에서 자랐고, 2012년 첫 UTMB 우승을 시작으로 2014, 2017년까지 세 번의 우승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리유니언(Reunion)에서 열린 그랜드 레이스(the Grand Race)에서도 세 번의 우승을 했습니다. 울트라 외에도 '코르시카 GR20(Corsica’s GR20)'과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존 뮤어 트레일(the John Muir Trail)'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달리는 힘은 바로 '너무 많은 레이스를 하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시즌 스케줄을 정합니다.”
신중하게 레이스를 선택하고, 언제 멈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7. 톰 에반스(Tom Evans)
- 출생: 1992년
- 국적: 잉글랜드
- 인스타그램: @tomevansultra
전 영국 육군 대위였던 톰 에반스(Tom Evans)는 2017년까지는 울트라 러닝에서 잘 모르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세계를 이끄는 선수들 중 한 명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2017년, 그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 MDS(Marathon des Sables)에 출전했고, 유럽인 최고 기록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2018년 울트라 몽블랑 CCC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데뷔한 100밀러(100-miler)에서 열린 웨스턴 스테이트 100(the Western States 100)에서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울트라 러닝은 일반적인 러닝과 다르게 복잡하고 역동적인 상황이 펼쳐져 익스트림 레이스로 만들어줍니다. 저는 이런 익스트림한 점이 좋아서 레이스를 합니다. 레이스를 준비하는 전문적인 과정도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8. 데미안 홀(Damian Hall)
- 생년월일: 1975년 11월 17일
- 국적: 잉글랜드
- 인스타그램: @ultra_damo
데미안 홀(Damian Hall)은 '기록을 깨는' 전설의 울트라 러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 레이스(the Ultra-Trail du Mont-Blanc)를 5위로 완주했고, 이를 담은 영상 '언더독(Underdog)'으로 그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첫 대회는 2011년 열린 하프 마라톤이었습니다. 1년 뒤 그는 풀코스로 첫 울트라 러닝 대회에 출전했고, 그 이후로 영국 최고의 트레일 러닝 대회인 패디 버클리 라운드(the Paddy Buckley Round), 사우스 웨스트 코스트 패스(the South West Coast Path), 케이프 레스 트레일(the Cape Wrath Trail)에서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4개의 UTMB에 출전했고, 2018년 아이스 울트라(the Ice Ultra)에서 우승했으며, 2018년 모차르트 100(the Mozart 100)에서 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울트라 투어 몬테 로사(the Ultra Tour Monte Rosa), RAT, Ultimate Trails 55K(Ultimate Trails 55K)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촌의 결혼식, 아버지의 70세 생신에 참석하지 못했고, 살면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잘 해줄 시간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러닝과 관련이 없는 친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은 이 모든 것을 보상해 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9. 류이 우에다(Ruy Ueda)
- 생년월일: 1993년 10월 3일
- 국적: 일본
- 인스타그램: @uedaruy
일본에서 '울트라 전문가'라 불리는 류이 우에다(Ruy Ueda)는 단거리, 장거리 할 것 없이 최고 수준의 러닝을 보여주는 톱클래스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그는 그의 첫 대회로 도쿄 시바마타 100k에 출전해 5위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 미국에서 열린 골지 워터폴 100k(the Gorge Waterfalls 100k)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01km를 달려야 하는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 CCC(the Ultra trail du Mont Blanc CCC)에서 2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그는 레드불 400 삿포로(Red Bull 400 Sapporo) 대회와 스카이러너 월드 시리즈(Skyrunner World Series)에서 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번 그의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우승은 멋있지만, 레이스를 지배하는 것은 더욱 좋다.
10. 딜런 보우만(Dylan Bowman)
- 생년월일: 1986년 3월 24일
- 국적: 미국
- 인스타그램: @dylanbo
딜런 보우만(Dylan Bowman)은 대학 시절 라크로스 활동을 마친 후에야 그의 달리기 재능을 발견해 이후 급성장한 울트라 러너입니다.
2010년 그의 첫 울트라인 리드빌 트레일 100(the Leadville Trail 100)을 준비한지 1년 만에 3위를 차지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1년 후 그는 샌디에이고 100(the San Diego 100)에서 우승했고, 이후 타라웨라 울트라(the Tarawera Ultra)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으며, 100 호주(the 100 Australia), 100 이스트리아(the 100 Istria), 후지산 울트라(the Mount Fuji Ultra)까지 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첫 마라톤 결승전이 생각납니다. 완전히 지쳐 실패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다음날 완전히 '끝내고 싶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것입니다.”
끝내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놀라고 감명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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