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하게 밀려 들어오는 나자레 파도
© jeffflindt.com
Surfing

나자레는 어떻게 빅 웨이브 성지가 되었을까요?

서핑의 메카, 포르투갈 나자레를 소개합니다.
Sports Editor 씀
3 min readPublished on

4 분

Nazaré reaches massive new heights

The swell forecast promised one of the biggest ever days of surf at Nazaré – and it didn't disappoint.

포르투갈 나자레(Nazaré)는 빅 웨이브 서핑의 대표 장소입니다. 해안 가까이에 수심 깊은 협곡으로 생기는 거대한 파도 덕분입니다. 또한 우뚝 솟은 절벽이 있어서 관람이 용이하다는 점도 한몫합니다.
최고의 빅 웨이브 관람석은 나자레에 있습니다.

최고의 빅 웨이브 관람석은 나자레에 있습니다.

© André Botelho

나자레의 시작

나자레가 처음부터 빅웨이브 서핑 스팟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 서퍼들이 비교적 잔잔한 파도가 치는 여름에 나자레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나자레의 주요 해변인 프라이아 도 술(Praia do Sul)과 근처의 프라이아 도 노르테(Praia do Norte)에서 서핑을 즐겼습니다. 특히 바디보드(물장구로 속력을 내어 엎드려 타는 서핑 보드) 서퍼들에게 인기 있는 서핑 장소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겨울이면 빅 웨이브가 찾아옵니다.

매년 겨울이면 빅 웨이브가 찾아옵니다.

© red bull content pool

빅 웨이브의 시작

나자레에 빅 웨이브가 나타난 것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2000년대 중반, 하와이 빅 웨이브 서퍼인 가렛 맥나마라(Garrett McNamara)는 나자레 지역의 바디보더 중 한 명인 디노 카시미로(Dino Casimiro)에게 솔깃한 정보를 얻었는데요. 바로 프라리아 도 노르테 해변에 역대 가장 큰 파도가 나타났다는 정보였습니다.
이곳의 파도보다 더 큰 파도는 본 적이 없습니다.
Garrett McNamara
완벽한 A모양의 나자레 파도

완벽한 A모양의 나자레 파도

© Hugo Silva

역사적인 첫 서핑 트립

소식을 들은 맥나마라는 설렘 반, 의심 반의 마음으로 사실 확인을 위해 포르투갈 나자레로 서핑 트립을 떠났습니다. 절벽에 선 그는 15미터 이상의 파도가 일정한 간격으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매버릭, 하와이 죠스에서 빅 웨이브를 경험했지만, 나자레의 파도보다 더 큰 파도는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맥나마라는 말합니다.
나자레의 바닥은 리프가 아니라 모래입니다.

나자레의 바닥은 리프가 아니라 모래입니다.

© Alex Papis

지구상에 유일한, 모래가 일으키는 빅 웨이브

일반적으로 빅 웨이브는 해저에 단단한 암석이나 산호초가 많은 곳(리프, reef)에서 만들어집니다. 죠스(Jaws), 매버릭(Mavericks), 쉽턴 블러프(Shipstern Bluff), 뮬러모어(Mullaghmore)와 같은 유명한 빅 웨이브 스팟의 바닥이 모두 단단한 암초인 것도 이와 같은 이유죠. 바닥이 단단한 곳에서 생기는 파도는 물속 조류에도 바닥면이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한 지점에 파도가 생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자레 파도는 모래에서 만들어집니다. 모래는 조류와 파도의 힘에 의해 쉽게 이동하고, 바닥의 형태가 계속 변합니다. 그래서 나자레는 바다 아래 모래톱을 따라 여러 곳에서 파도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리프 파도 보다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맥나마라는 세계 최초로 나자레가 30미터 파도를 타는 데 성공할 역사적인 장소가 될 것을 확신했습니다.
나자레의 거대한 파도를 마주하다.

나자레의 거대한 파도를 마주하다.

© Bruno Aleixo

세계 기록

2011년 겨울, 맥나마라는 다시 나자레를 찾았습니다. 그는 24미터 파도를 타는데 성공해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일로 맥나마라는 물론,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나자레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후 나자레는 전 세계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를 타기 위해 다녀가야 할 성지가 되었습니다.

1 분

Justine Dupont surfs a huge wave in Nazaré

See Justine Dupont pushing the limits in Nazaré.

빅 웨이브 서퍼 저스틴 듀폰(Justine Dupont)은 "나자레에는 일종의 마법이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나자레의 파도는 때로는 낙원 같고, 때로는 악마와 같습니다.

나자레는 지금 프로 시대

오늘날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는 나자레에서 매년 빅 웨이브 대회를 개최합니다. 파도의 명성에 맞춰 나자레시는 빅 웨이브 프로 선수들을 위한 고성능 훈련 시설을 건설했습니다. 저스틴 듀폰과 가렛 맥나마라와 같은 유명 서퍼들도 이곳에 집을 구해 매년 겨울 빅 웨이브를 준비합니다.
괴물같은 빅 웨이브를 타고 있는 카이 레니

괴물같은 빅 웨이브를 타고 있는 카이 레니

© Mattias Hammer

2020 WSL 나자레 토우 서핑 챌린지에서 우승한 카이 레니(Kai Lenny)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나자레 파도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파도 중 하나입니다.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인 놀이터이자 가장 무서운 장소입니다."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30미터 파도를 위하여

매년 겨울 나자레에 나타나는 빅 웨이브는 이제 더 이상 서퍼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의 팬과 관중들은 큰 파도가 몰아칠 때마다 절벽에 나타나 빅 웨이브 서퍼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역대 가장 큰 파도가 예측된 날에는 방송 매체를 통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함께 시청합니다.
나자레에서 빅 웨이브 세계 기록을 세운 듀폰

나자레에서 빅 웨이브 세계 기록을 세운 듀폰

© Rafael G. Riancho/Red Bull Content Pool

다가오는 겨울, 서퍼들이 나자레의 30미터 빅 웨이브에 도전하는 모습을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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