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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최초 한국인 참가자 Miso와의 인터뷰!
그녀의 음악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수한 씀
4 min readPublished on
MISO
MISO© Scoop
2015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가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 게떼 리리크(Gaîté lyrique)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는 올해로 17년을 맞은 음악 교육프로그램으로, 전세계의 음악인들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세계를 순회하며 음악 워크샵과 페스티벌을 여는 음악 프로젝트입니다. 참가자들은 최신식 전문 설비를 갖춘 스튜디오에서 솔로 및 콜라보레이션 음악 작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과의 대담, 스튜디오 세션,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게 됩니다. 올해는 37개국에서 총 61명이 참가할 예정이고, 한국, 아이슬란드, 필리핀, 우크라이나에서 최초로 참가자가 등장했습니다. 이 중 최초 한국인 참가자로 이름을 올린 Miso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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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최초의 한국인 참가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한다.
본명이 김미소라서 Miso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미소란 단어 자체가 ‘웃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웃으면 즐거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기 때문에 Miso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전문적인 DJ나 프로듀서는 아니고 일반 직장에 다니면서 취미 삼아 홈레코딩으로 프로듀싱 작업을 하고 있다. 몇몇 친구들과 콜라보를 진행한 적은 있는데, 앨범을 발표 했다거나 공식적으로 활동한 부분은 아직까진 없다. 이번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를 통해 음악을 열심히 배워올 생각이다.
Q2.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한 것인지?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본격적으로 프로듀싱을 시작한 것은 5년전인 19살 때부터다. 하루 종일 음악을 틀어놓고 살 정도로 음악애호가이신 부모님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플룻, 첼로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워낙 어린 시절 배운 것이라 잘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악기들 덕분에 프로듀싱 할 때 코드를 집는다거나 멜로디를 만들다거나 할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처음으로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예전 영국에 살 때였다. 어느 날 친구의 가족들이 집에 놀러와 식사 후 모두 거실에 둘러앉아 차를 한 잔 마시고 있었는데, 심심해서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이야기를 멈추고 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때의 느낌이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본격적으로 음악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Q3. 보통 처음 음악을 만들기 시작하면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따라하거나 비슷한 장르로 만들어보게 되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음악 장르나 영향을 받은 뮤지션이 있다면 말해달라.
좋아하는 장르는 힙합(HipHop), 네오 소울(Neo Soul), 재즈(Jazz)를 가장 좋아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집에 돌아오면 ‘엠티비 베이스(MTV Bass)’ 프로그램을 통해 90년대의 힙합이나 알앤비(R&B) 음악들을 즐겨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들었던 아티스트들은 더 룻츠(The Roots), 커먼(Common), 넵튠스(The Neptunes), 에리카 바두(Erykah Badu) 이런 아티스트들을 좋아했다. 음악적으로 영감을 준 아티스트들로는 제이 딜라(J Dilla), 로버트 글래스퍼(Robert Glasper), 썬더캣(Thundercat), 플라잉 로터스(Flying Lotus),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에릭 사티(Erik Satie) 등을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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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2015에 지원한 곡(Ache)을 들어보니 재즈힙합과 훵크의 느낌을 섞은 트랙이던데, 자신이 DJ 혹은 프로듀서로써 지향하는 음악은 어떤 것인지?
지금은 재즈힙합 쪽을 지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클래식이나 R&B, 비트감이 있는 트랩 스타일의 클럽음악들까지 이것저것 다양하게 만들어보고 싶다.
Q5. 음악을 만들 때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고, 작업할 때는 어떤 기기들을 사용하는가?
멜로디에 소울이 담겨야하고, 멜로디 만으로도 느낌이 확 와 닿는 음악을 만들려 노력한다. 음악 작업은 미디 키보드랑 건반, 인터페이스, 컴퓨터가 끝이다. MPD가 있긴 한데 아직 잘 다루진 못한다.
Q6. 주로 어디에서 작업을 하는지와 영감은 보통 어떤 것들에서 얻는지 말해달라.
뭐라 말로 표현하기는 좀 어려운데, 주로 감정의 변화에서 가장 영감을 많이 얻게 되는 것 같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변동의 폭이 클 때 감정에 맞는 멜로디들이 많이 생각나는 것 같다.
Q7. 평소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궁금하고,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2015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타쿠(Ta-Ku)를 좋아하는데, 그가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출신이란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뭔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현재 일반 사무를 보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항상 반복적인 일상이 지루했다. 음악작업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싶어도 하루 종일 회사에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돌파구가 필요했다. 음악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
Q8. 매년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는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공연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명 아티스트에게 음악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와 그들의 공연을 직접 볼 기회가 생길텐데, 베이스캠프에서 본인이 특별히 만나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이미 지난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에서 강연이나 공연을 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가능하다면 플라잉 로터스(Flying Lotus)와 썬더캣(Thundercat),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에리카 바두(Erykah Badu), 퀘스트러브(Questlove)를 직접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Q9. 토키몬스타(Tokimonsta), 루니스(Lunice), 브렌마(Brenmar), 캔블라스터(Canblaster), 타쿠(Ta-Ku) 등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수료 후 각자의 씬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많다.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은지?
뻔한 대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이번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가 내 음악 생활에 큰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재미있는 음악들을 꾸준히 만들어갈 계획이니 많은 분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Q10. 마지막으로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2015에 지원한 총 61명의 참가자들 중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참가자가 있는지? 그리고 최초의 한국인 참가자로써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이번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참가자들의 음악을 전부 들어보진 못했지만, 현재까지 들어본 참가자들 중에선 리버티버(River Tiber), 클로에 마티니(Chloe Martini), 세브달리자(Sevdaliza) 같은 이들에게 특히 관심이 간다. 각오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고, 그냥 나답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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