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 HD 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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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만에 읽는 레지던트 이블의 역사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 출시 기념
Gaming Edito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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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은 일본의 게임 업체 캡콤이 만든 서바이벌 호러 게임입니다. 호러 게임에 기본을 두고 있지만, 액션 어드벤처의 성격이 더 강합니다. 레지던트 이블은 인기를 끌어서 실사 영화 시리즈, 애니메이션, 만화책, 소설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밀라 요보비치(Milla Jovovich)가 출연하는 영화 시리즈가 유명하죠.
일본과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는 바이오하자드(Biohazard)라는 제목으로 알려졌지만, 그 외의 국가에서는 레지던트 이블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됐습니다. 1996년부터 약 25년 가까이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게임 레지던트 이블의 역사를 정리해봤습니다. 건 서바이버, 레벌레이션스, 리메이크 등의 작품은 제외하고 정식 넘버링 작품만 설명했습니다.
1. 레지던트 이블 (1996년)
우리 개는 안 물어요 (레지던트 이블 HD 리메이크)

우리 개는 안 물어요 (레지던트 이블 HD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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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의 역사적인 첫 작품입니다. 감독 미카미 신지(三上真司)와 제너럴 프로듀서 후지와라 도쿠라(藤原得郎)가 함께 개발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은 1989년 작 스위트 홈의 요소를 가져와 1993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1994년 말, ‘바이오하자드’라는 일본판 제목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캡콤 측은 깨닫습니다. 이미 DOS 게임으로 같은 제목의 게임이 등록돼있었고, 같은 이름의 하드코어 밴드까지 있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레지던트 이블이라는 해외판 제목이 정해집니다.
레지던트 이블은 캡콤에서 그다지 기대를 받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호러라는 마이너한 장르였고, 심지어 좀비까지 등장했습니다. (지금처럼 좀비 영화가 많지 않을 때입니다.
레지던트 이블은 STARS 소속의 크리스 래드필드와 질 발렌타인이 팀원의 실종 사건에 라쿤 시티의 한 저택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두 주인공은 좀비와 크리쳐로 가득한 저택에 갇히고, 퍼즐을 풀면서 이 저택을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레지던트 이블은 상업적·비평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서바이벌 호러 장르를 유행시킨 역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PS로 출시된 레지던트 이블은 북미에서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레지던트 이블은 전 세계적으로 275만 장 이상 팔렸습니다. 듀얼 쇼크 버전을 233만 장을 판매했고요. 이 게임의 모든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은 총 580만 장을 판매했습니다. 이후 첫 번째 레지던트 이블은 수없이 리메이크됐습니다.
2. 레지던트 이블 2 (1998년)
정겨운 그래픽

정겨운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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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2는 전작 이후의 시점을 다룬 속편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레온 S.케네디, 클레어 레드필드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게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며 퍼즐을 풀고, 좀비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레지던트 이블의 사건으로부터 2개월 후의 라쿤 시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생화학 무기로 인해 좀비로 변한 상태입니다. 클레어와 레온은 혼돈에 빠진 라쿤 시티를 탈출해야 합니다.
미카미 신지가 개발하고, 카미야 히데키(神谷英樹)가 연출한 레지던트 이블 2는 약 21개월간 개발됐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2의 프로토타입이 2/3가량 개발 됐지만, 이를 전부 엎어버리고 나온 것이 지금의 레지던트 이블 2입니다.
레지던트 이블 2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재핑(Zapping) 시스템입니다. 레지던트 이블 2에서 서로 다른 루트를 진행하는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당시로서 꽤 신선했던 재핑 시스템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2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2는 전 세계에서 577만 장 가까이 팔립니다.
3. 레지던트 이블 3: 네메시스 (1999년)
일판 부제는 라스트 이스케이프

일판 부제는 라스트 이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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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3는 약 1년 만에 나온 레지던트 이블 2의 속편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황혼기를 장식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유저는 질 발렌타인을 조작해 생체 무기에 감염된 도시를 탈출 해야 합니다. 레지던티 이블 3는 전작 레지던트 이블 2와 똑같은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여전히 캐릭터는 3D지만, 배경은 사전에 렌더링 된 2D 배경입니다. 카메라도 고정시점이고요. 지금 플레이하기에는 약간 불편하죠.
레지던트 이블 3는 훌륭한 게임이였고, 전작의 요소를 충실하게 이어 기본적으로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레지던트 이블 2에 비하면 너무 게임의 볼륨이 작았고, 새로운 요소가 없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2는 플레이 디스크가 두 장이지만, 레지던트 이블 3는 디스크 한 장에 불과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3의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은 전 세계적으로 350만 장 판매됐습니다.
4. 레지던트 이블 4 (2005년)
나무 뽑음

나무 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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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4는 전편 이후 약 6년 만에 발매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입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주로 PS로 출시됐는데, 게임큐브로 단독 발매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PS, PC 등으로 이식됐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4는 대통령 딸을 구하기 위해 파견된 미국 정부의 특수요원 레온 S. 케네디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기존 PS의 레지던트 이블은 느린 템포를 가진 호러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지던트 이블4는 훨씬 더 액션에 중점을 둔 역동적인 슈팅 게임이 됐습니다. 호러적인 요소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더 화끈해졌습니다.
레지던트 이블4는 독창적인 내러티브, 게임플레이, 캐릭터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습니다. 매너리즘의 빠졌던 레지던트 이블3와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팬층이 유입됐습니다. 지금은 TPS 게임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원래 게임큐브 독점이었지만, 이후 레지던트 이블 4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어 약 1000만 장 이상 판매됐습니다.
5. 레지던트 이블 5 (2009년)
인스타그램 옛날 필터 색감

인스타그램 옛날 필터 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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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5는 HD 화질을 지원하는 7세대 게임기인 PS3와 XBOX 360으로 출시됐습니다. 서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크리스 레드필드(1편의 주인공이었죠)와 쉐바 아로마가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두 사람은 아프리카의 한 마을에서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립니다.
레지던트 이블 4에서부터 생존 호러 게임보다 슈팅 게임에 가까워졌는데, 레지던트 이블 5에서는 더 액션성이 강화됐습니다. 사실 호러 게임의 모습은 사라진 것과 다름없었죠.
컷신(Cut Scene)에는 모션 캡처가 사용됐고, 가상 카메라가 처음 도입된 시리즈입니다. 이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갑갑한 시점으로부터 훨씬 자유로워 진 것이 특징입니다. 또,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2인 이상 플레이인 코옵 모드가 처음 도입됐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5는 780만 장 이상 판매됐습니다.
6. 레지던트 이블 6 (2012년)
피해욧!

피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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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6는 라쿤 시티 사건으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2013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저는 크리스 레드필드, 레온 S 케네디, 제이크 뮐러 등을 조작해 세계 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바이오 테러와 싸워야 합니다.
이번 레지던트 이블 6는 사실상 생존 호러 게임과 거리가 멀어져, 더더욱 액션 게임에 가까워졌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6는 수많은 퀵 타임 이벤트(QTE), 잦은 클리셰 등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진부하다는 이야기죠. 그럼에도 여전히 즐길거리가 많은 게임이기에 일부 팬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6는 엇갈리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약 770만 장을 판매했습니다.
7. 레지던트 이블 7: 바이오하자드 (2017년)
레지던트 이블 7

레지던트 이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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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7은 오랜만에 호러 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3인칭 액션 게임에서 1인칭 호러 게임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7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저는 에단 윈터스를 조작해 감염된 가족이 머무는 한 버려진 농장에서 실종된 아내를 찾아야합니다. 3편 이전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처럼 퍼즐을 풀고, 적과 싸우며, 장소를 탐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1인칭 시점이 사용됐습니다. VR 모드도 지원합니다.
레지던트 이블 7는 나름의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850만 장을 판매했습니다.
8.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 (2021년)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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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여덟번째 작품이자, 전작 레지던트 이블 7의 속편입니다. 전편의 주인공인 에단 원터스와 크리스 레드필드가 출연합니다. 레지던트 이블 7의 사건으로부터 3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1인치 시점의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고, VR 모드를 지원합니다. 전통 호러 게임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는 게임 플레이, 설정 등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는 출시 후 첫 4일간 300만장 이상을 판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