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시카고 쥬크, 풋워크의 선구자 DJ Rashad!
‘풋워크(Footwork)’란 미국 시카고에서 유래된 스트리트 댄스 스타일과 그 음악을 말합니다.
연속적으로 발을 꺾고 뒤틀며, 현란한 스텝과 화려한 발 움직임을 선보이는 풋워크 댄서들의 배틀이 주가 되는 문화인데요. 빠른 발놀림으로 배틀을 붙는 댄서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DJ들은 160BPM에 육박하는 빠른 하우스 비트와 배틀의 완급조절을 위해 느릿한 R&B의 요소를 중간중간 뒤섞은 오묘한 비트들을 찍어내기 시작했습니다. 풋워크 댄서들의 격렬한 댄스처럼 강한 비트와 소울풀한 부드러움이 혼재한 이 음악은 시카고 하우스, 게토 하우스의 계보를 이어 ‘쥬크(Juke)’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기존 배틀 댄스 음악들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하나의 음악 장르로 자리매김 하게 됐는데요. 그 중심에는 DJ Rashad가 있었습니다.
DJ Rashad는 시카고 출신으로 고등학생용 클럽에서 하우스와 테크노를 처음 접하며 댄스와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DJ Rashad는 레드불과의 인터뷰에서 초기에 올드스쿨 하우스, Trax Records, 그리고 Dance Mania와 같은 하우스 음악과 Speedy J, Kraftwerk와 같은 해외 테크노를 자주 들었다고 밝혔는데요. 댄서로 출발해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제잉을 시작한 그는 각종 하우스 파티와 댄스 경연대회에서 댄서 겸 DJ로 활약하며, 턴테이블을 비롯한 음악적인 기술들을 익혀 갔습니다. 오로지 시카고 사운드만 고집했던 이전과 달리, 1999년에서 2003년 사이에 음반회사에 소속되면서 DJ Rashad는 보다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보하게 됐는데요. 이후 친구인 DJ Spinn과 함께 Rashad는 본격적인 시카고 쥬크, 풋워크 트랙들을 정립해 나갑니다.
시카고 쥬크의 색깔을 담아낸 몇몇 앨범들의 히트로 세계적인 DJ로 거듭나고 있는 Rashad지만, 주말이면 아직까지도 동네의 크고 작은 풋워크 대회의 DJ로 직접 참여해 현장의 열기를 즐긴다고 합니다. 다년간 각종 대회와 파티에서 쌓아온 그의 음악적 역량을 얼마 전 국내 클럽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지난 1월 29일, 서울 이태원 소재의 Cakeshop에서는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클럽의 밤’이 열렸습니다. 이번 공연은 올해 도쿄에서 열리게 될 ‘2014년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의 포석으로 진행된 행사였는데요. 여기에 헤드라이너로 시카고 쥬크와 풋워크의 선구자 DJ Rashad가 함께 했습니다. 그는 시카고 쥬크 특유의 딱딱거리는 당김음을 깨진 스네어, 오래된 드럼머신, 박수 소리 등 다양한 샘플들로 구성해, 중독성 넘치는 비트들을 선보였는데요. 여러 풋워크 대회와 하우스파티에서 쌓아온 그만의 음악적 노하우로 연신 청중들을 들썩이게 만들고, 더불어 도쿄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2014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DJ Rashad는 과연 이번 도쿄에서 또 어떤 느낌의 시카고 쥬크를 전해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